사회 주요분야 진출 여성리더 확산 전망
정치·법조·언론계 등 사회 주요분야에 진출하는 여성의 비율이 5년 뒤에는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여성 리더 계층의 부상과 전망’ 보고서에서, 사회 주요분야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오는 2012년에는 지금보다 적게는 1.2배, 많게는 2.15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13%인 여성 국회·지방의원 비율은 28%로 2배 이상 늘어나고, 언론계·학계·법조계 등의 여성 비율도 현재 10%대에서 20~30%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는 2000~2005년 데이터를 기초로 1980년 이후 추이를 반영해 추산한 것이라고 연구소쪽은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여성의 사회적 지위(여성권한척도·GEM)는 매우 낮지만 여성 인적자원의 수준(여성개발지수·GDI)은 높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두 지표간 ‘갭 메우기’ 과정을 통해 여성 리더의 질적·양적 확대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최근 10년 동안 주요 국가고시 여성 합격자 비율이 4~6배나 상승하는 등 다양한 통로에서 여성 리더 후보군이 두텁게 형성됐다”며, “여성 리더의 위상도 과거 소수의 탁월한 여성들이 본보기가 되는 ‘상징화’ 단계에서 실질적 영향력과 비중을 갖추는 ‘실질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강우란 수석연구원은 “과거 여성 진입의 걸림돌이었던 ‘교육 장벽’은 극복했으나, 일과 생활을 병행하기 힘든 ‘계속근무의 장벽’과 취약한 사회적 네트워크와 리더십 등 ‘리더역량 장벽’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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