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업체 시장점유율 추이
지난해 4분기에 세계 5대 휴대전화 업체 가운데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지난 25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0.7%로 2005년 4분기(11.1%)보다 낮아졌고, 엘지전자는 2005년 6.6%에서 5.7%로 빠졌다.
반면 노키아, 모토로라 등 나머지 업체들은 점유율이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워크맨폰’을 앞세워 매출을 늘린 소니에릭슨은 6.6%에서 8.7%로 껑충 뛰어 엘지전자를 누르고 4위로 뛰어올랐다. 노키아의 분기별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이 특화폰 시장에서 약진한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노키아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울트라 에디션이 호조를 보였지만, 모토로라의 레이저폰에 빼앗긴 고급제품 시장 수요를 다시 소니에릭슨에 내주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가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이 호조를 보인 반면 모토로라, 삼성, 엘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모토로라는 외형이 늘긴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삼성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연합뉴스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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