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유층 가구 얼마나 늘어날까?
마스타카드 아시아 부유층 소비행태 분석
2015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연간 소득이 7만5천달러(약 7천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가 205만가구(전체 가구의 11%)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05년의 77만가구(4.8%)와 견줘 두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마스타카드의 아시아·태평양 경제자문단이 26일 발간한 ‘아시아 부유층 소비자 분석 자료’를 보면, 한국에서 연간 소득 7만5천달러~20만달러(약 1억8천만원)에 속하는 ‘대중 부유층’이 2005년 61만3300가구(3.8%)에서 2015년 150만9천가구(8%)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간 소득이 20만달러 이상인 ‘상위 부유층’은 2005년 전체 가구의 약 1%인 15만9천가구에서 2015년에는 54만2천가구로 전체 가구의 2.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자료에는 나라별로 부유층의 소비 행태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홍콩·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타이·필리핀의 부유층은 외식과 오락에 지출을 가장 많이 하는 반면, 오스트레일리아와 대만의 부유층은 여행과 레저의 지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중국과 싱가포르의 부유층은 자동차·컴퓨터·휴대전화에, 인도의 부유층은 쇼핑에 지출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자료는 △상속 △기업가적 열정 △전문적 기술과 고급 교육이 아시아에서 부유층이 되는 세 가지 주된 방법이라고 밝혔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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