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금호생명이 애초 올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신용등급 하위자의 보험 가입 한도 제한에 대해 여론이 나빠지자 제도 도입을 철회했다. 또 올해 안에 이 제도 도입을 강구 중인던 교보·알리안츠생명 등 다른 중·대형 보험사들도 내부 의견을 좀 더 조율한 뒤 시행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금호생명 경영기획팀 관계자는 1일 “소외계층의 보험 가입 한도 제한 방침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 등 각계의 반발이 잇따르는데다, 기업 이미지 제고 방침에도 역행된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백지화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호생명은 이르면 4월부터 한국신용정보가 매긴 최하위 신용등급인 10등급의 경우 보험 가입액(사망보험금 기준) 한도를 3천만원으로 하는 등 신용등급에 따라 보험 가입을 차등화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과 보험소비자연맹 등은 삼성생명이 지난해 8월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뒤 보험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대해 최근 반대 성명을 내어 도입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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