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량를 기준으로 평가한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한국이 하반기 5개월 연속으로 1위에서 5위까지 독식해 조선업 세계 최강임을 알렸다.
17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각국 조선소 수주잔량은 현대중공업이 1347만CGT(표준화물선으로 환산한 총톤수)를 기록해 부동의 세계 1위를 고수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잔량이 923만톤CGT으로, 지난 4월말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올라선 뒤 계속 2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대우조선(761만CGT), 현대미포조선(406만CGT), 현대삼호중공업(306만CGT)이 각각 3~5위를 붙박이처럼 지키고 있다. 지난 10월말 세계 6위에 깜작 진입했던 에스티엑스(STX)조선은 265만CGT로 한 계단 내려간 7위를 기록했으며 대신 중국의 대련선박중공(274만CGT)이 한달 만에 6위로 복귀했다.
한때 ‘톱5’에 진입해 한국 조선업계에 충격을 주었던 대련선박중공은 그러나 5위 현대삼호중공업과 수주잔량 격차가 이전 23만CGT에서 32만CGT로 늘어나, 12월이 수주 비수기인점을 감안한다며 올 한해는 한국 조선소가 톱5를 모두 장식하며 끝날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의 외고교조선이 244만CGT로 8위를, 한진중공업이 223만CGT로 9위를 각각 고수했으며, 일본 조선소로서 유일하게 코요조선이 206만CGT로 10위를 차지해 조선 강국으로서 자존심을 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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