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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기지표 호전…급랭 우려 가시나

등록 2006-09-29 19:42

8월 산업생산·설비투자 두자릿수 증가율
기업 경기전망도 나아져…본격회복은 시간 걸릴듯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주요 경기 지표가 상대적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 급랭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가 본격 회복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29일 한국은행이 전국 29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84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올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3월 91에서 4월 87, 5월 83, 6월 83, 7월 77로 하락을 거듭하다 8월에는 72로 2004년 12월(71)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업황 실사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10월의 업황 전망 실사지수도 84에서 90으로 6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10% 이상 떨어지고 반도체 값이 상승하면서 업황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8월에 자동차파업이 끝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도 개선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8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동월보다 4.5%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업계 파업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의 1.9%보다 증가세가 크게 두드러진 것으로, 지난 6월(4.4%)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이는 8월 중 산업생산과 투자증가율이 두자릿수를 회복하고 소비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과 함께 경기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주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생산지수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10.6% 증가해 지난 6월(10.9%) 수준을 회복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동월보다 11.7% 늘어나 지난해(12.6%) 이후 처음 두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4% 늘어나 2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하락세를 보여 경기 회복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7월에 경기지표들이 워낙 안좋게 나와 국내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8월 지표가 6월 수준을 회복하면서 ‘경기 급랭’이 아니라 ‘완만한 둔화’라는 시각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말했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원도 “현재 경기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심각한 수준의 경기 침체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연말께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치면서 내년 1분기 이후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선희 안창현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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