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평가…한국24위 미국 6위로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에 비해 5단계 떨어졌다.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은 27일 국가별 경쟁력 평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제경쟁력지수(Global Competitiveness Index·GCI)가 125개 평가 대상국 가운데 24위를 기록해 지난해 19위에서 5단계 후퇴했다고 밝혔다.
순위 하락의 주요 요인은 노사협력 정도(114위), 실질 실효환율(111위), 외국인 기업소유 제한(95위), 기업의 이사회 역할(86위), 창업 관련 행정절차수(85위), 은행 건전성(82위), 농업정책 비용(78위), 정부지출 낭비(73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대학 진학률(2위), 인터넷 사용자(4위), 초등학교 입학률(4위), 예금·대출금리 차이(6위),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9위), 기업의 신기술 흡수(11위), 정보통신 관련 법률(11위), 발명특허 건수(9위) 등에서는 좋은 점수가 받았다.
한편 지난해 4위였던 스위스가 1위로 뛰어올랐고 핀란드(2위), 스웨덴(3위), 덴마크(4위) 등 북유럽 국가들이 그 뒤를 이어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은 극심한 재정적자 등 거시경제적 불균형 때문에 6위로 떨어졌다. 최근 국내에서 보수 진영으로부터 과도한 복지지출로 실패한 경제사회 모델로 비판을 받은 스웨덴은 지난해 7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아시아 국가로는 싱가포르가 5위, 일본이 7위, 중국이 54위를 차지했다.
세계경제포럼의 국가경쟁력 평가는 각종 통계자료와 국내 기업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결정한다. 전체 평가항목 중에서 설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3%에 이른다. 지난 5월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국가경쟁력 지수에서는 우리나라가 38위였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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