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장 보석뒤 첫 인사
그룹기획총괄 부회장으로
회장직할조직 강화 예고
그룹기획총괄 부회장으로
회장직할조직 강화 예고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한직에 있던 원로 경영인을 다시 가까이 불러들였다.
현대·기아차그룹은 1일 박정인(63) 현대모비스 고문을 그룹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전갑 기획총괄 부회장은 현대파워텍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재일 현대다이모스 사장이 현대차 북미총괄담당 사장에 임명됐으며, 정몽구 회장 비서실장인 배원기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이번 임원인사는 정몽구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뒤 처음 단행하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표적인 재무통인 박 부회장이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등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어서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을 맡게 됐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현대모비스 회장에서 고문으로 물러나 원로 대접을 받아왔다.
박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이 오늘날 현대·기아차그룹을 일구는 데 기반을 닦아준 경영인으로 꼽힌다. 그는 1969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경리업무를 맡다가 77년 자동차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던 정 회장을 도와 현대정공(현재 현대모비스) 설립을 주도했다. 초대 현대정공 사장은 정몽구, 경리부장이 박정인이었다.
이후 그는 현대모비스 부사장, 사장, 회장으로 승승장구하며 30여년 동안 정 회장을 그림자처럼 보좌해왔다. 현대모비스가 컨테이너 만드는 회사에서 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변신하며 현대·기아차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 도약한 데는 박 부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박 부회장의 경영철학은 ‘사람 중시’와 ‘조직혁신을 통한 변화’이다. 그룹 계열사에선 처음으로 인사평가시스템과 직원 국외연수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회의를 시작할 때 ‘바꿔’라는 노래를 틀면서 임직원들에게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자”고 강조한 일화도 유명하다. 전자결제를 의무화하고 사내 정보통신망을 강화해 스피드경영과 임직원들 간 원활한 정보공유를 꾀하고, 일찍이 화상회의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정보기술의 발달을 경영혁신에 적극 활용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부회장의 복귀를 두고, 현대·기아차 안팎에서는 그룹 문화의 혁신과 더불어 회장 직할조직인 기획총괄본부의 위상 강화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본격화할 때인 지난 4월 중순 그룹 기획총괄본부의 기능을 축소하는 대신 계열사별 대표이사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약속한 바 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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