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경유 평균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ℓ당 1300원대에 진입하는 등 기름값이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 980곳에서 파악한 ‘8월 셋째주(14∼18일) 유가동향’을 보면,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96원 올라 1300.22원을 기록하며 사상최고치였던 7월 넷째주 평균가격(1298.98원)을 넘어섰다. 휘발유도 3.91원 오른 1548.01원으로, 역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각각 ℓ당 8.06원, 6.01원 올라 1594.42원, 1364.83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지역은 전북뿐이었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 판매가격도 각각 ℓ당 963.57원과 972.86원으로 역시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8월 둘째주에 레바논 사태에 따른 중동 불안, 알래스카 유전 폐쇄 발표 등의 영향으로 두바이유가 배럴당 72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것이 뒤늦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다음 주에는 가격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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