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4조원 앞당긴 48조3천억원 집행
기획예산처는 13일 올해 3분기 중에 48조3천억원의 재정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계획했던 44조1천억원에 견줘 4조2천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경기 하강 우려에 따라 돈을 미리 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재정집행률도 애초 계획인 23.8%에서 26.1%로 2.3%포인트 늘어나게 됐다. 대신 4분기 재정집행은 42조8000억원에서 38조6000억원으로 줄어든다. 기획예산처는 최근 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 등 경기 하강 요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3분기 집행률을 애초 계획보다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배정받은 예산을 다음해로 넘기거나 남기지 말고 제때 모두 쓰라고 정부 각 부처와 공기업들에게 주문했다. 이를 위해 예산처는 8월 중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그동안 분기마다 하던 사업별 예산집행 상황 점검을 매월하기로 하는 등 재정 집행 관리를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받아 놓고 쓰지 않은 정부 예산은 4조원이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월별 점검을 통해 이월·불용 예산을 없애면 약 4조원 가량의 재정집행 확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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