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틀러 미 대표, 여당 의원들과 간담회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2차 협상 3일째인 12일,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만나 ‘시한 연장 불가’라는 기존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에프티에이(FTA) 특위 소속 의원 6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졸속 협상 우려가 많은 만큼 내년 6월30일로 돼 있는 협상 시한을 늘려서라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신학용 의원이 지적하자, “지난 8년 동안 미국 행정부는 의회로부터 협상 시한 연장을 인정받은 적이 없고, 현재 상황은 과거보다 더 악화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협상 시한에 대해 굉장히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희는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시한을 맞추기 위해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등 여당 의원들을 △개방 대상에서 쌀 제외 △비자 면제 △반덤핑 개선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등을 요청했다.
안병엽 의원은 “농촌에는 50~60대 고령층과 소영농이 대부분이어서 구조조정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에프티에이 피해가 막대하니 농업 부문에서는 미국이 과도한 압력을 행사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