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의원은 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42% 증가한다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연구 결과와 관련, "KIEP와 같은 방식으로 직접 시연해본 결과 오히려 실질 GDP가 0.32%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IEP가 연구에 쓴 `GTAP 프로그램'을 이용, 같은 방법으로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를 시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FTA 체결시 대미 무역수지 흑자 감소폭도 KIEP가 밝힌 42억달러(3조9천850억원)보다 큰 56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곡물, 채소 등의 관세 인하율이나 제조업 생산성 증가율 등에 대한 KIEP의 자료들은 수치가 일관성 없이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수치 조작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원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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