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을 위해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가운데) 일행이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영종도/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커틀러 미국대표 10일 간담회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대책본부 회원들과 학생들이 9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2차 자유무역협정 협상에 참여할 미국 협상단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협상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영종도/이종찬기자 rhee@hani.co.kr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호텔신라에서 진행되는 2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해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 등 미국 협상단 본진이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입국장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두 나라에 두루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이 될 것”이라며 “2차 협상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국민들이 쌀 개방을 민감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쌀 개방을 비롯해 모든 이슈가 다 쟁점이며, 17개 협상분과에서 모든 상품·서비스의 구체적 양허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협상단에게 되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대책본부’ 등은 협상 기간에 회의가 열리는 호텔신라 앞에서 매일 협상 저지 결의대회를 여는 등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집회와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10일 오후 미국 노총산별회의(AFL-CIO) 등 미국 노동계 대표와 함께 자유무역협정 대응전략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12일 오후 4시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농민과 노동자 등 10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대 집회가 예정돼 있다. 한편, 김태홍 열린우리당 의원 등 여야 의원 40여명은 10일 “민주적 절차 없이 강행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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