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버냉키 ‘입’, 세계 증시 쥐락펴락

등록 2006-06-16 08:31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이 세계 증시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개장초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거래 후반 버냉키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비교적 `온건한' 언급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탔다.

그동안 바닥을 모르는듯 하락하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8.27 포인트(1.83%)나 오르며 단숨에 11,000 고지를 회복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8%나 급등했다.

버냉키 의장이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최근 수년간 변동해온 범위 내에 머물러 왔다"고 말해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는 시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에너지 비용이 최근 근원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높은 에너지 비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최근 수년간 (움직여온) 범위내에 있다"고 강조하고 특히 "현 시점에서 높은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근원 인플레로 전이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날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경계해야 할 수준이라는 두가지 측면을 모두 강조한게 사실.

그러나 `물이 이제 반 밖에 남지 않았다'던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그의 발언으로 `물이 아직 반이나 남았다'는 쪽으로 기우는 계기로 작용한 것 같다는게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지난 5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뱅킹포럼에 참석, FRB의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사이에서 인플레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강한 공감대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해 세계증시의 하락을 촉발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안정범위를 벗어났거나, 아니면 상단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그의 발언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

당시 그의 발언은 뉴욕 증시의 하락 뿐아니라 뉴욕 시장의 움직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아시아와 유럽 등 전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을 유도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1일에는 상승세를 타던 뉴욕 증시가 버냉키 의장이 금리인상 조기 중단 가능성을 부인했다는 한 TV 앵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반전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미국 CNBC의 여성 앵커 마리아 바티로모가 버냉키 의장이 지난 주말 자신과 만

난 자리에서 "시장과 언론이 나의 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그동안의 예측이 잘못 해석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도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