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전체 산업 생산과 소비가 모두 상승세로 전환했다. 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산업생산은 한 달 전에 견줘 0.5% 늘었다. 10월 -1.8%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이 3.3% 늘며 전체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와 전자·통신이 각각 12.8%, 9.3%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는 3.3% 줄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며 생산 물량이 증가하고 가격도 회복하고 있다”며 “수출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생산이 크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1.0%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11월 진행된 할인행사 덕에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2.6% 늘었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도 0.6% 증가했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0.4% 감소했다.
투자는 2.6% 줄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5.7% 감소하면서 전체 투자 지표를 끌어내렸다. 컴퓨터·사무용 기계 등 기계류도 1.5%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줄며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5∼6개월 뒤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0.2포인트 증가하며 지난 5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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