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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파생결합증권 6.8조 ‘손실구간’…대부분 H지수 ELS

등록 2023-12-22 11:23수정 2023-12-22 11:37

9월말 기준…대부분 내년 상반기 손실 실현 가능성
금융감독원 전경. 신소영 기자
금융감독원 전경. 신소영 기자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손실 구간에 진입한 파생결합증권이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난해 홍콩H지수가 급락한 영향이다.

22일 금융감독원 발표를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약 6조8천억원이었다. 이 중 6조7659억원은 지난해 이미 녹인이 발생한 것으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새로 녹인이 발생한 금액은 114억원에 그쳤다. 녹인이란 기초자산의 가격이 떨어져서 투자 원금 손실이 가능한 구간에 진입하는 것을 가리킨다. 6조8천억원은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94조원)의 7.2% 수준이다.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주로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이었다. 전체 녹인 잔액 중에서 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이 6조2천억원(91.8%)에 이르렀다. 홍콩H지수는 지난해 초 8200대에서 시작해 한때 5000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최근에는 560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내년 상반기에 손실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중에서 5조9천억원(87.8%)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에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한 번 녹인이 발생하면 만기일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특정 수준까지 회복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금감원은 내년 상반기에 대부분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투자자 손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발행량이 늘고 있는 닛케이225 편입 주가연계증권을 상대로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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