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규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취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업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마련한 지원펀드가 사업부지 인수 등 본격 투자에 돌입한다.
여신금융협회는 17일 ‘피에프(PF) 정상화 지원펀드’에 출자금 납입을 완료하고 피에프 사업부지 인수 등 약 2600억원 투자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2일 참여사와 펀드투자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13일 자금집행 요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운용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은 펀드 출시를 위해 피에프 사업장을 선별해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현장실사를 마쳤다. 자금부족 등으로 사업진행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진 사업장 가운데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을 선별해, 부산·대구·경기 등 6개 사업장이 최종 선정됐다. 4개 사업장에는 투자 일정이 확정됐고 2개 사업장은 투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4개 사업장은 선순위채권 매입과 중후순위 채권의 출자전환을 통한 사업부지 인수 방식이 될 예정이다, 2개 사업장은 사업자금(이자 또는 운영자금) 지원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는 1월 말까지 여전업권 출자금 1600억원에다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1000억원(잠정)을 포함한 2600억원가량이 집행될 예정이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이번 펀드에 대해 “정상화 지원 펀드에 업계 최초로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한 사례로 여전업권의 건전성을 제고할 뿐 아니라 시장자율 조정기능을 통해 사업장 재구조화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여전업권은 시장 자율의 피에프 사업장 재구조화를 촉진하고자 주요 캐피탈사 주도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기로 하고 출범식을 개최한 바 있다. 신한·하나·케이비(KB)·우리금융·아이비케이(IBK)·메리츠·비엔케이(BNK)·엔에이치(NH)농협·디지비(DBG) 등이 참여한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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