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IBK기업은행 주최로 지난 11월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참 좋은 동행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각 부스에서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만7천명 늘면서 4개월만에 증가폭이 둔화했다. 2년8개월째 줄어들던 실업자 수(67만7천명)는 1년에 비해 1만1천명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869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7만7천명 늘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5월 93만5천명을 찍고 올해 7월까지 14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8월 증가세가 확대했는데 4개월만에 다시 증가폭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전년 대비 전체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래 2년9개월째 연속 증가하고 있다.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한 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 분야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7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8월까지 11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하다가 1만명대 아래로 고꾸라진 것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 이후 숙박·음식점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빠지면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각각 8만9천명, 8만5천명 늘었고, 정보통신업도 5만4천명 증가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은 5만7천명, 부동산업은 3만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1천명 줄며 11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었다. 2021년 3월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이래 가장 오랜 기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5살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고용률은 63.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해당 통계를 집계해온 이래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노동·구직 활동 등 경제활동을 한 사람 가운데 실업자 비율을 가리키는 실업률은 2.3%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업률은 통계청이 실업자 분류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에서 4주인 사람으로 바꾼 1999년 6월 이래 11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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