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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증가…달러화 약세 영향

등록 2023-12-05 16:41수정 2023-12-05 16:45

11월말 4170억달러…한 달 새 42억달러 증가
하나은행 본점에서 달러화 검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하나은행 본점에서 달러화 검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1월 중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한 영향 등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70억8천만달러로, 전달보다 42억1천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강세를 보이던 미 달러 가치가 지난달 약세로 돌아서며 유로화 등 기타통화로 평가한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었고 미국 국채 등 외화 유가증권의 운용수익도 증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월 중 주요 6개국 통화로 표시한 달러화지수가 약 3.2% 떨어진 가운데 외화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미국 장기국채 등의 가격 상승(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평가액이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의 자산 형태별 증감을 보면, 미 국채 등 유가증권(3720억7천만달러)이 20억8천만달러 증가했고, 현금 예치금(206억달러)도 17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1억달러)과 교환성 통화인출권(IMF포지션·45억2천만달러)도 각각 3억3천만달러, 7천만달러씩 늘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10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101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380억달러), 스위스(8058억달러), 인도(5885억달러), 러시아(5761억달러), 대만(561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58억달러), 홍콩(4160억달러)에 이어 한국이 9위였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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