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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65살 은퇴, 생활비 월 369만원 꿈꾸지만…현실은

등록 2023-11-26 16:32수정 2023-11-26 22:15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3 골든라이프 보고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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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월 369만원 수준이지만, 각종 연금 등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실제 생활비는 212만원 수준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케이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펴낸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보면, 전국 20∼79살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1월3~27일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65살에 은퇴해 생활비로 월 369만원을 쓰며 지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기본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최소 생활비 251만원에 더해, 여행 등 여가활동을 하거나 손자녀에게 용돈 줄 여력 등을 합친 적정 생활비다.

은퇴 후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생활비 수준은 같은 조사가 실시됐던 지난 2018년과 견줘 크게 올랐다. 2018년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월 최소 생활비로 184만원, 적정 생활비로는 263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5년 만에 최소 생활비는 67만원(36.4%), 적정 생활비는 106만원(40.3%) 늘어난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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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높아진 은퇴 후 생활 수준에 대한 기대를 실제 노후 대비 여력이 쫓아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가구의 경제적 준비 정도 등을 고려할 때 은퇴 후 실제 조달할 수 있는 예상 금액은 평균 월 212만원에 그친다. 최소 생활비보다 39만원, 적정 생활비보다는 157만원이 부족한 수준이다.

적정 생활비와 실제 조달 가능 예상 금액 간 격차도 2018년보다 벌어졌다. 2018년 조사에선 실제 조달 가능 예상 금액이 168만원으로 적정 생활비와 95만원 차이가 났는데, 이번 조사에선 이 간극이 157만원까지 벌어졌다.

향후 노후 생활비 조달 방법으로는 가장 많은 이들이 국민연금(86.8%)를 꼽았다. 그 외에도 퇴직연금(54.1%), 개인연금(58.7%), 주택연금(23.2%)과 금융소득(55.9%) 등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 연금 보유 현황을 살펴봤을 때 개인연금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39.7%에 그쳤다. 연금보유 현황에 따라 공적연금, 퇴직연금, 세액공제 가능 개인연금과 세액공제 불가능 개인연금 네 종류를 모두 가진 가구는 18.3%, 세액공제 불가능 개인연금을 뺀 나머지 세 종류를 가진 가구는 20.2%로 나타났다.

공적연금과 퇴직연금만 가입한 가구가 17.2%에 달하고, 공적연금만 가진 가구도 31.1%나 됐다. 2018년 조사와 비교하면 공적연금만 가진 가구가 9.2%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사실상 여력이 부족해 노후 대비를 못 하는 가구가 늘어난 셈이다.

응답자들이 노후를 대비해 자산을 모으기 시작하는 나이는 평균 45살로 나타났다. 이들은 65살에 은퇴하기를 희망했지만, 은퇴 가구 답변을 종합한 결과 실제 은퇴 나이는 평균 55살로 나타났다.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기간이 응답자들 기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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