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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서류전형 몇 번 붙었나요? 평균 합격률 28%, 더 낮아졌다

등록 2023-11-22 15:02수정 2023-11-22 17:23

한경협 설문 조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취업을 앞둔 대학생 중 ‘적극적인 구직자’는 열 중 한 명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전국 4년제 대학생 3224명을 설문 조사(10월6∼27일)한 결과, 4학년 재학생과 졸업(예정)생(1004명)의 57.6%는 구직에 대한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로 분류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느냐’ 질문에 가장 많은 28.2%가 ‘의례적으로 구직하고 있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22.7%는 ‘거의 안 함’이라고 답했고, ‘쉬고 있다’는 응답이 6.7%였다. 반면 ‘적극적으로 구직하고 있다’는 응답은 21.1%에 그쳤다. 19.8%는 진학이나 자격증 취득 등 ‘다른 진로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무응답은 1.5%였다.

한경협은 구직 활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쉬고 있는 이들과 의례적인 구직자를 합쳐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로 분류했다. 이상호 경제조사팀장은 “의례적인 구직자는 구직 준비나 취업에 대한 기대 없이 입사 지원을 하는 이들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역량·기술·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서’(48.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관심 분야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6.9%) △구직 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13.6%) △적합한 임금·근로 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7.9%) 순이었다.

적극적 구직자의 경우, 평균 6차례 입사 지원을 했고 서류전형에 합격한 횟수는 평균 1.7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류전형 합격률은 평균 28.3%로, 지난해 같은 조사(35.8%) 때보다 더 낮아졌다.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1회(31.1%)가 가장 많았고, 모두 불합격한 이들도 21.2%나 됐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경력직 선호 등에 따른 신입 채용 기회 감소’(26.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2.6%), ‘체험형 인턴 등 실무경험 기회 확보의 어려움’(17.2%) 순이었다. 물가 급등에 따른 취업 준비 비용 부담 증가(13.1%)를 꼽은 이들도 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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