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10월에 이어 11월까지 두 달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을 보면, 11월 1∼20일 수출액은 337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2% 증가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2.2% 늘어났다.
반도체 수출이 2.4% 늘었다. 1∼20일 기준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건 지난해 9월(3.5%) 이후 14개월 만이다. 승용차(20.1%), 석유제품(0.4%), 무선통신기기(0.2%), 정밀기기(7.0%), 가전제품(25.6%) 등도 수출액이 확대됐다. 주요국별로는 미국(15.7%), 베트남(1.4%), 일본(10.8%), 홍콩(28.7%)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2.4% 줄었다. 대중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뒷걸음질한 바 있다. 철강제품(-9.5%), 자동차 부품(-3.6%), 선박(-28.2%), 컴퓨터 주변기기(-12.6%) 등도 수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52억600만달러로 전년보다 6.2% 줄어들었다. 가스(-30.2%), 기계류(-7.5%), 승용차(-36.0%), 석탄(-43.4%), 반도체 제조장비(-40.0%)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1월 1~20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4억1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44억5400만달러 적자)의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월간 기준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9.3%, 12.0% 감소했다. 누적 무역수지는 195억27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403억8800만달러 적자)에 견줘 적자 규모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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