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행복대상’ 수상자들이 20일 서울 한남동 삼성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뒷줄 왼쪽부터 리안 티안 눈, 김선애, 최별, 옥효정, 백혜경 학생. 삼성생명공익재단 제공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성 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와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등 8명에게 20일 ‘삼성행복대상’을 수여했다.
여성선도상을 수상한 조 명예교수는 가족 중심의 돌봄을 사회적 돌봄으로 전환해 공동체 안에서 다음 세대를 함께 키우는 새로운 토대를 만들려고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여성창조상을 받은 묵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분야에서 210편의 국제 우수 학술지 논문과 37건의 특허 등을 개발해 국내외 의학 발전에 기여했다.
가족화목상 수상자인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는 시댁과 친정 식구들과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살며 20년간 장애인생활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핵가족 시대에 새로운 공동체 가족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선애(정원여중 3), 최별(인천비즈니스고 3), 옥효정(신명고 3), 리안 티안 눈(경희대 1), 백혜경(배재대 3) 등 학생 5명은 어려운 현실에도 끈끈한 가족애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아 청소년상을 수상했다.
묵인희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100살 시대의 난제인 치매를 연구하면서 얻은 지식과 지혜를 후배들과 사회에 열심히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해 올해로 11회를 맞는 삼성행복대상은 현재까지 모두 88명(개인 85명, 단체 3곳)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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