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8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792억520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2025억원)와 견주면 37.8%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22%(954억1700만원) 증가했다.
3분기 기준 고객 수(2228만명)는 지난해보다 약 250만명 늘었다. 고객 증가는 여·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 3분기 여신 잔액은 1년 전과 견줘 34.9%(37조1000억원) 늘었다.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332.1%(45조700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기준 주담대 잔액은 19조8673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2954억원)과 비교하면 올해에만 49.4%(6조5719억원) 불었다.
중·저신용자 대출도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올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23.2%)와 견주면 약 5.5%포인트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인터넷은행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해 은행별 공급 목표치를 설정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말 목표치는 30%로, 올 3분기 기준 1.3%포인트가 남았다. 올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원) 대비 1조1000억원 늘었다.
연체율은 감소했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0.58%), 2분기(0.52%)보다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면서도 우량 차주 선별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카카오뱅크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 대주주 변경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영업에 대한 우려나 걱정은 가지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카카오뱅크 대주주)는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이 확정될 경우 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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