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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아 3분기 영업이익 272.9% 늘었다…“레저 차종 판매 ↑”

등록 2023-10-27 16:11수정 2023-10-27 16:49

매출 25조5천억·영업이익 2조9천억
서울 양재동 기아 사옥. 기아 제공
서울 양재동 기아 사옥. 기아 제공

기아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기아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25조5454억원의 매출을 올려 2조86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272.9% 늘었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데는 지난해 3분기 발생한 세타2 지디아이(GDI) 엔진 품질 비용 등 판매보증 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가 컸다. 여기에 북미·유럽 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와 대당 판매가격 상승, 레저용차(RV) 판매 비중 증가 등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기아는 “알브이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3분기에 세계시장에서 77만821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5% 늘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만4251대, 국외에서 4% 증가한 64만3962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선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알브이 차종의 판매 증가, 쏘렌토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국외에서는 인도·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에선 판매가 줄어든 반면 북미·유럽 지역에선 늘었다.

스포츠실용차(SUV) 위주의 레저용 차량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를 나타냈다. 매출 원가율은 물량 확대, 가격 효과, 재료비 감소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개선된 77.1%였다.

기아의 1~3분기 누적 기준 판매는 235만4229대(8.4%↑), 매출은 75조4803억원(19.1%↑), 영업이익은 9조1421억원(98.4%↑)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들어 전기차 쪽 인센티브 증가를 고려하더라도 기아는 현재 상대적인 고수익성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 지가 중장기 과제”라고 말했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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