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의 10%만이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 대응을 위한 자금 부담을 핵심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2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수출기업 4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7월28일~8월28일)한 결과를 보면, 수출기업의 85%는 기후위기가 경영 활동 및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현재 기후변화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10%에 그쳤다. 향후 대응 계획도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40.5%에 이르렀다.
현재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46.1%(복수응답)가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자금이 부족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탄소감축 방법을 몰라서’(42.4%), ‘인력이 부족해서’(37.6%), ‘대응할 필요성이 없어서’(23%) 순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에 대응 중이거나 대응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과정에서 겪는 애로 사항으로 ‘공정 개선·설비 도입 관련 비용 부담’(65.4%)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경영에 영향을 끼치는 기후변화 규제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66.2%(복수응답)가 ‘탄소배출 규제’(배출권 거래제도 등)를 꼽았다. 이어 재생에너지 의무사용(RE100 등)(52.5%), 이에스지(ESG) 공시 의무(24.3%) 등의 순이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