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KT) ‘지니 티브이(TV)’의 오티티 서비스 화면. 케이티 제공
케이티(KT)가 ‘지니 티브이(TV)’를 미디어 포털 방식으로 전환해 넷플릭스·유튜브 같은 동영상서비스(OTT·오티티)를 채널 형태로 제공한 뒤 텔레비전 이용자 수가 두 배로 증가했다. 리모콘을 눌러 접근할 수 있는 채널에 오티티 채널이 추가되자, 시청자가 다시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든 셈이다.
케이티는 지난 1년 동안 지니 티브이 전체 가입자 950만 가구의 콘텐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넷플릭스·유튜브 등을 품은 미디어 포털 방식 도입 뒤 텔레비전 전체 이용자 수가 두배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니 티브이에서 주문형 비디오(VOD)와 오티티 등 ‘스트리밍(오디오나 비디오를 실시간으로 받아 재생하는) 콘텐츠’를 월 1회 이상 시청한 이용자(MAU)를 분석한 결과, 미디어 포털을 적용한 최신형 셋톱박스 사용자 비중이 이전 셋톱박스 사용자보다 두배 높게 나왔다.
케이티는 “이용자들이 오티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방식부터 리모콘 구성까지 여러가지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 키를 10회 가까이 이동해야 했다면, 이제는 리모컨에 달린 넷플릭스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바로 이동된다. 또 이용자들이 복수의 오티티를 이용하거나 구독하는 오티티를 자주 갈아타는 점을 감안해, ‘오티티 서비스’ 전용관 메뉴를 신설해 지니 티브이에서 오티티 사업자별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청 편의를 높였다.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지니 티브이는 올해로 서비스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0월 케이티는 아이피티브이(IPTV) 서비스 이름을 ‘올레 티브이(tv)’에서 지니 티브이로 변경하고, 실시간 채널 뿐 아니라 오티티, 주문형 비디오(VOD), 키즈·뮤직 등까지 한 곳에서 모두 볼 수 있도록 서비스 구조를 미디어 포털 형태로 전면 개편했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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