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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철근누락’ LH 본사 첫 압수수색…설계업체 등 용역회사도

등록 2023-08-16 15:37수정 2023-08-16 18:27

LH가 수사의뢰한 지 12일 만에 강제수사 나서
단지 설계·시공·감리업체와 LH 관련직원이 대상
경찰이 16일 오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엘에이치 본사 입구 연합뉴스
경찰이 16일 오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엘에이치 본사 입구 연합뉴스

경찰이 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관련 설계, 시공, 감리 업체와 엘에이치에 대한 강제수사에 16일 착수했다. 수사의뢰 12일 만에 경찰 수사가 본격화한 모양새다.

이날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착공 3년째인 광주 선운 2지구 공공임대주택 단지 철근 누락과 관련해 수사관 16명을 엘에이치 본사 등 4곳에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엘에이치가 지난 4일 철근 누락이 확인된 아파트단지 총 15곳의 설계·시공·감리업체와 관련 내부 직원들을 수사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광주 선운2지구 1곳 사건을 배당받은 광주 경찰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엘에이치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광주 경찰이 압수수색한 4곳은 경남 진주 엘에이치 본사의 건설안전처와 주택구조견적단, 엘에이치 광주·전남본부, 설계업체, 구조안전진단 용역사 등이다. 광주 경찰은 설계업체 관계자 등 2명을 우선 불구속 입건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분석해 구체적인 수사 대상을 가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엘에이치는 광주 선운 2지구 지하주차장에서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기둥 112개 가운데 42개에서 전단보강근(철근) 누락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엘에이치가 파악한 누락 원인은 구조계산 미흡 등 설계 오류였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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