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슈웨이하트(Shuweihat) 4 해수담수화 사업’ 조감도. GS건설 제공
지에스(GS)건설은 수처리 자회사 지에스이니마가 아랍에미리트(UAE) 수전력공사가 발주한 약 9200억원 규모의 ‘슈웨이하트(Shuweihat) 4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아랍에미리트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기존 담수화플랜트 단지에 하루 약 32만㎥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추가로 짓는 사업이다. 시공 후 운영권을 갖는 비오오(BOO·Build-Own-Operate) 사업으로, 지에스이니마는 프로젝트 금융 조달과 설계·조달·시공을 전담한다. 준공 뒤에는 아부다비 국영전력회사(TAQA)와 공동으로 30년간 시설 소유권을 확보하고 운영하게 된다.
설계·조달·시공 도급 금액은 약 4200억원이고, 준공 후 30년간 운영 수익은 약 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안에 금융 약정을 완료해 설계에 착수하고, 2026년 2분기에는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 계약 체결은 올해 1월 한국 정부와 아랍에미리트의 수자원 협력 업무협약(MOU)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첫 사례다. 환경부와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부기관의 지원이 다방면으로 이뤄졌다는 게 지에스건설의 설명이다.
지에스건설 관계자는 “수처리사업은 지에스건설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으로, 이번 해수담수화사업 수주를 통해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에스이니마는 지에스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지에스건설은 지난 2012년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인 스페인 이니마를 인수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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