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7∼8일 인천항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돼 긴급 방제를 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7일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외래 병해충인 붉은 불개미 10마리를 발견한 데 이어, 8일 전문가 합동 조사에서도 개미 유충 등 400여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개미 발견 지점 반경 5미터(m) 내에 출입 통제선과 방어벽을 설치하고 소독약 살포 등 긴급 조처를 했다. 또 개미 발견 지점 반경 50미터를 방제 구역으로 정하고 구역 내 컨테이너를 소독한 뒤 이동하게 했다.
전문가 조사에서 붉은 불개미들은 유입된 지 2개월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됐다. 검역본부는 컨테이너 야적장 전체에 예찰 트랩 1845개를 추가 설치하고 1주일간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방제 구역 내 컨테이너와 야적장 바닥에는 소독약과 개미 베이트(먹이 살충제)를 살포해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