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4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전기차 특화 복합 문화공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승용차 수출액이 320억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에 친환경차 수출액이 123억5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9.6% 증가했다.
관세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승용차 교역현황’를 보면 올해 상반기 승용차(신차만 집계) 수출액(320억달러)은 전년동기대비 43.8% 증가했다. 승용차 수출대수는 141만대로 전년동기대비 32.2% 증가했다. 수입액은 83억달러(전년동기대비 +29.0%), 수입대수는 17만대(+12.9%)로, 수출입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북미·유럽연합(EU) 및 주요국의 수요 회복, 차량용 반도체 개선, 친환경차 수요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냈다. 친환경 승용차 수출이 전체 승용차 수출을 견인하며 성장세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금액 기준)은 미국(전년동기대비 +54.3%)·캐나다(+53.3%)·호주(+8.6%)·독일(+99.1%)·영국(+20.1%)·프랑스(+25.7%)·이스라엘(+47.8%) 순이었다. 자동차 종류별로 보면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이 123억5천만달러(전년동기대비 +69.6%)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승용차 수출액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38.5%였다.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기차(72억1천만달러, 비중 22.5%), 하이브리드(38억7천만달러, 12.1%), 플러그인하이브리드(12억7천만달러, 4.0%) 등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친환경차 수출 증가율은 미국(+74.3%), 독일(+107.4%), 영국(+18.0%) 등이었다.
승용차 수입 쪽을 보면, 주요 수입 대상국(금액 기준)은 독일(전년동기대비 +23.5%)·영국(+105.5%)·슬로바키아(+116.0%)·오스트리아(+100.3%) 등은 증가한 반면, 미국(-2.5%)·벨기에(-8.1%) 등은 감소했다. 수입 승용차는 친환경차(전년동기대비 +41.3%) 및 대형차(+24.0%) 위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수입액은 41억9천만달러(+41.3%)로 전체 수입 승용차에서 50.3%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수입액은 하이브리드(28억1천만달러, 비중 33.7%), 전기차(10억2천만달러, 12.3%), 플러그인하이브리드(3억6천만달러, 4.3%) 등이었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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