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의 실질성장률이 -0.2%로 추정된다고 28일 밝혔다. 2020년 -4.5%, 2021년 -0.1%에 이어 3년 연속 역성장이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광공업도 1.3% 줄었다. 광업은 석탄 생산 등이 늘면서 4.6% 증가했지만, 중화학공업이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9.5% 감소하면서 제조업 전체로는 4.6% 줄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이 모두 늘면서 3.5% 증가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2.2% 늘었고, 서비스업도 운수업이 늘면서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6조7천억원이며 1인당 국민총소득은 한국의 3.4% 수준인 143만원으로 추정됐다.
남북간의 반출입을 제외한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15억9천만달러로 전년(7억1천만달러)보다 122.3% 늘었다. 수출이 1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94.0% 증가했으며, 수입이 14억3천만달러로 같은 기간 126.0% 증가했다.
이관교 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내부방역과 통제가 다소 완화되고 대외교역이 중간재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대북 경제 제재와 국경 봉쇄가 지속된 가운데 기상여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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