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4가 대우건설 사옥.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과 디엘(DL)이앤씨가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각각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했고 디엘이앤씨는 신규 수주가 호조를 보였다.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1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2.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순이익은 2041억원으로 321.7%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4조6904억원) 대비 25.4% 증가한 5조8795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3077억원)보다 28.2% 증가한 3944억원이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7조7719억원) 대비 25.3% 감소한 5조8063억원이었다. 이는 연간 계획인 12조3천억원의 47.2%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5조157억원로 연간 매출액 대비 4년여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원자재가 및 외주비 급등으로 인해 주택건축사업의 원가율이 상승했지만, 토목사업 부문의 이라크 알 포와 플랜트사업 부문의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7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며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디엘(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6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3조82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3917억원) 대비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감도. DL이앤씨 제공
디엘이엔씨는 상반기 신규 수주가 5조51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견줘 23% 증가했다. 토목부문에서 총 사업비 6974억원 규모의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수주했고 플랜트 사업부문은 에스오일(S-OIL)이 투자하는 역대 최대 규모 국내 석유화학사업인 ‘샤힌 프로젝트’ 중 1조4천억원 규모 패키지1 공사를 수주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디엘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수주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6조3천억원 규모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가운데 약 2조원이 3분기 중으로 인식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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