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전자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끝나고 ㈜두산 전자BG 유승우 사장(왼쪽)과 하이정성 치우 테 훙 성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 제공.
두산이 베트남 하이정성과 손잡고, 전기차용 차세대 전자소재 생산 확대에 나선다.
두산은 베트남 하이정성과 ‘전자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은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돼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 등이 참석했다.
두산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베트남 하이정성에 위치한 피에프시(PFC·Patterned Flat Cable)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향후 추가 투자도 검토하기로 했다. 하이정성은 세제혜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두산은 2020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지난해 10월 피에프시 양산을 위한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피에프시는 배터리, 도어, 시트, 루프 케이블 등 전기차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차세대 전자소재로, 구리 전선을 대체할 수 있다. 두산은 “구리 전선의 무게와 부피를 80% 이상 감소시켜, 경량화, 원가 절감, 주행거리 증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승우 두산 전자비지(BG) 사장은 “법인 설립 직후 겪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베트남 현지 직원들이 힘을 모아 생산라인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며 “피에프시 사업은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고성장이 기대되는만큼 사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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