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소재 도축장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미국산 쇠고기 현물 검사 비율을 기존 3%에서 10%로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미국 정부에 이번 비정형 소해면상뇌증 발생에 관한 역학 정보를 요구했고, 관계기관 및 전문가 회의에서 관련 규정과 미국 역학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조처 필요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비정형 소해면상뇌증이 오염된 사료 섭취로 발생하는 정형 소해면상뇌증과 달리 주로 8살 이상 고령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 발생하고 인체 감염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농무부는 앞서 지난 20일 소해면상뇌증 정기 예찰 프로그램에 따라 도축 부적합으로 분류한 소를 검사한 결과, 테네시주에서 사육한 육우 1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소는 폐기해 식품 체인으로 공급되지는 않았다.
농식품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및 테네시주에는 한국 수출용으로 승인된 도축장과 가공장이 없다고 밝혔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