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입 결제 통화 가운데 미국 달러화의 비중은 커진 반면에 유로화와 엔화, 원화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를 보면, 지난해 수출에서 미 달러 결제가 85.0%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유로화 5.8%, 엔화와 원화 각각 2.3%, 위안화 1.6% 등으로 5개 통화의 결제 비중이 전체의 97.1%를 차지했다. 달러화 비중은 전년대비 1.2%포인트 증가했는데 원화 비중은 0.2%포인트 줄어 5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엔화와 위안화 결제 비중도 전년대비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씩 줄었다.
지난해 수입 결제대금의 달러화 비중은 82.8%로, 전년보다 2.7%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어 원화 6.1%, 유로화 4.8%, 엔화 3.9%, 위안화 1.7% 등의 차례였다. 원화, 유로화, 엔화는 각 0.5%포인트, 1.1%포인트, 1.3%포인트씩 줄었다.
반면에 위안화의 수입 결제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입 결제대금의 달러 비중 증가는 통상적으로 달러를 주고 수입하는 에너지류의 가격이 대폭 상승한 영향이 컸다. 원화 수입 결제 비중의 감소에 대해, 김화용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원화 결제 수입이 전체 수입 증가율을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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