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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리 오르고 주택·주식 떨어져 ‘고위험 대출가구’ 급증세

등록 2023-03-23 16:02수정 2023-03-24 02:41

23일 한은 ‘금융안정상황(3월)’ 보고서
10월 18일 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10월 18일 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와 주택·주식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지난 2월 현재 채무상환부담이 과중하고 부채상환 여력이 부족한 ‘고위험가구’의 비중과 금융부채규모가 급증했다. 연간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이 70% 이상에 달하는 가계대출 위험 차주는 전체 가계대출자의 15.3%, 이들의 대출액은 전체 가계대출잔액의 41.9%에 이른다.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금융안정상황(3월)’ 보고서를 보면 지난 2월 현재 디에스아르(DSR·연간 원리금상환액/연간 처분가능소득)이 40% 이상이면서 동시에 디티에이(DTA·총부채/총자산)가 100% 이상인 ‘고위험가구’는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5.0%(추정)로, 2021년(2.7%)보다 크게 늘었다. 이들의 금융부채규모도 전체 가계금융부채의 9.0%(추정)로, 2021년(3.9%)보다 대폭 증가했다. 고위험가구의 평균 금융부채는 2억5천만원으로 비고위험가구(1억원)보다 훨씬 많다. 디에스아르가 40%를 웃돌거나 디티에이가 100%를 웃돌면 부채 상환 여력이 취약해 연체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과다채무 가구로 평가한다.

이들 고위험 대출가구의 평균 디에스아르와 평균 디티에이도 2021년 각각 101.5%, 131.6%에서 지난 2월 각각 116.3%, 158.8%로 크게 상승했다. 한은은 “채무상환 부담이 과다하고 자산처분을 통한 부채상환 여력도 부족한 고위험가구의 부실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가구의 부실로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현재 0.7%에서 올해말에 1.0% 안팎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장기평균(2009~2022년)으로 1.3% 정도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디에스아르가 70% 초과하는 차주는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15.3%, 이들의 대출잔액은 전체 가계대출액의 41.9%에 이른다. 나아가 디에스아르가 100%를 초과해 연간 원리금상환부담액이 소득을 상회하는 차주는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8.9%, 이들의 대출 비중은 전체 가계대출의 29.4%를 차지한다. 특히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 차주인 ‘취약차주’(지난해 4분기 전체 차주의 6.3%)만 따로 보면 상환능력이 양호한 디스에아르 40% 이하 대출자는 38.7%에 그친다. 보고서는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84.8%가 디티에이 비율 100% 이하에 분포하고 있고,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디에스아르도 40.6%라서 가계대출 차주 전반의 채무상환부담은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보유 금융자산가격 동향과 경기둔화 추이에 따라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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