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현대 미술가들과 아트 프로젝트 진행 프랑스 성당에 ‘디아블로 4’ 장면 담은 벽화 부착 게이머의 얼굴 새겨넣을 수 있는 이벤트 열기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디아블로 4’ 출시를 앞두고 프랑스 북부 캉브레 지역의 예수회 성당 벽에 게임에 등장하는 장면을 그려넣는 등의 아트 마케팅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블리자드 제공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블리자드)가 ‘디아블로 4’ 정식 출시를 앞두고 게임에 등장할 법한 장면을 현실에 구현했다. 게이머들의 추억이 깃들어있는 트리스트럼 마을 속 대성당을 마주하는 듯한 모습이다.
블리자드는 7일 자사 유튜브에 ‘디아블로의 대성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는 블리자드 아트팀이 현대 예술가들과 함께 한 달 동안 진행한 아트 마케팅 프로젝트 과정이 담겨있다. 영상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프랑스 북부 캉브레 지역의 예수회 성당을 프로젝트 장소로 선정했다. 이곳은 17세기인 1692년에 지어진 뒤 300여년 간 예배당과 학교 등으로 쓰이다 현재는 미술 전시와 음악회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대 예술가가 ‘디아블로 4’의 핵심 인물인 릴리트를 그리고 있다. 블리자드 제공
블리자드는 바로크 예술가로 유명한 애덤 뮐러가 이끄는 팀의 도움을 받아 총 20점의 그림을 그렸다. 이들은 약 49m 규모 캔버스에 ‘디아블로 4’ 핵심 인물인 릴리트를 비롯해 이번 작품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5개 직업의 전투 장면 등을 담았다. 완성한 20점 작품은 벽과 천장 등에 부착해 성당과 어우러질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는 헨리 홉슨 감독이 제작한 특별 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타이윈 라니스터 역을 맡은 배우 찰스 댄스의 목소리와 함께 작품과 설치 공간 등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블리자드 아트팀과 애덤 뮐러 등 현대 예술가들은 30일 동안 20점의 그림을 그린 뒤 예수회 성당 벽과 천장 등에 부착했다. 블리자드 제공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애덤 뮐러는 “우리의 주된 목표는 놀라운 규모의 작품을 만들고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미술 거장의 시대가 연상되게끔 하는 것이었다”며 “긴 여정이었지만 이러한 환경에서 이 정도 규모로 그림을 그릴 기회는 흔치 않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는 미술 작품에 게이머의 얼굴을 넣을 기회도 제공한다. 오는 25일 진행할 오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는 게이머 중 일부는 디아블로와 맞서 싸우는 게임 속 영웅의 모습으로 벽화에 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황인솔 기자 breez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