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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최대 5억’ 보금자리론 10조원 돌파…공급 목표액 26.5% 채워

등록 2023-02-08 17:37수정 2023-02-09 02:50

주택 가격 9억원 이하에 소득 제한 없어
대기수요 몰리며 초기 3일 신청 규모만 7조원
은행 주택담보대출 창구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은행 주택담보대출 창구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주택담보대출 관련 정책 대출을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 9일 만에 신청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7일까지 특례보금자리론 누적 신청금액이 10조50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접수를 시작한 지 9일(7영업일) 만에 1년간 공급 목표액(39조6천억원)의 26.5%에 이른 것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새 주택을 구매하려는 무주택자, 기존 주담대 상환 및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려는 1주택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모기지 상품으로,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인 경우 소득에 관계 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받지 않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 이후 3일 동안 신청 규모가 7조원에 이르렀다.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를 기다리던 대기 수요가 점차 해소되면서 일별 신청 규모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시중 주담대 대비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고, 기존대출 상환이나 임차보증금 반환 등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0.5%포인트 일괄 인하해 금리 매력을 높인 점도 인기를 끈 요인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로 일반형은 연 4.25∼4.55%, 우대형은 연 4.15∼4.45%로 결정됐는데, 한 달에 한번씩 금리를 검토·조정한다. 최근 은행권에서 연 3%대 주담대 상품도 출시돼, 금리 경쟁력을 더 높여나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퇴장한 안심전환대출의 부진을 특례보금자리론이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흥행세가 과도하면 가계부채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주금공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은 1주택을 유지하는 실수요자의 내집마련을 위한 상품으로, 소득 제한을 풀었지만 주택가격 9억원 이하라는 기준이 있어서 가계부채 관리 문제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례보금자리론 흥행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이 상품은 주금공이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대출 재원을 조달하는데, 초우량채인 엠비에스 물량이 너무 늘어나면 시장의 투자 수요를 빨아들이는 쏠림 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주금공은 자금조달을 해외로 확대하고 엠비에스 발행 시기를 분산해 채권시장의 혼란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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