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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돌아가고 싶다”…중견기업 24% ‘피터팬 증후군’

등록 2023-01-26 16:52수정 2023-01-26 16:59

“단점이 커” 38.7%…“자금·인력 조달은 개선”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 24%가 ‘피터팬 증후군’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년간 중소기업을 졸업해 중견기업에 편입된 30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7%가 중소기업 졸업 이후 달라진 정부 지원과 규제 등의 정책 변화를 체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기업한테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30.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응답 기업의 23.6%에 해당한다. 업종에 따라 평균 매출액이 일정액 이상이거나, 자산총액이 5천억원 이상이면 중소기업 기준을 벗어나게 된다.

중소기업 졸업의 장점과 단점 중 어느 쪽이 더 크냐는 질문에는 ‘차이가 없다’(48.7%)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단점이 크다’는 응답이 38.7%로 ‘장점이 크다’(12.6%)는 답변을 웃돌았다. ‘중소기업 졸업 후 더 좋아진 점’에 대해서는 ‘기업위상 제고’(57.3%)가 가장 많았다. 이어 ‘외부자금 조달 용이’(11.7%), ‘우수인력 채용 용이’(7.7%), ‘거래 협상력 제고’(2%) 순으로 응답했다. ‘좋아진 점이 없다’는 응답은 20%였다.

중소기업 졸업 후 가장 부담스러운 정책 변화는 조세부담 증가(51.5%)였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금융 축소(25.5%), 수위탁거래 규제 등 각종 규제 부담 증가(16%)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상당수 기업들이 중소기업 기준을 졸업하면 지원은 줄고 규제는 늘기 때문에 ‘피터팬 증후군’을 느끼게 된다. 특히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을 두는 세법 규정이 많아 세금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법인 설립부터 중소기업 졸업 때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5년으로 집계됐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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