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소득 총수 가운데 최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기말 배당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2월결산 상장 계열사로부터 2004회계연도 기말 배당금으로 적어도 250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주당 1150원(이하 보통주 기준)을 현금배당하기로 해, 여기서만 131억1천만원의 배당금을 확보해놓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와 아이앤아이스틸, 현대하이스코가 2003회계연도 수준의 배당금을 정해도 122억원을 보태게 돼 모두 250억원대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이 회사들이 지난해 배당성향(전체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유지하면 정 회장의 배당소득은 3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상장주식 평가액에서는 정 회장을 앞서지만 기말 배당금은 146억5천만원으로 정 회장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주당 5천원과 250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해 이로부터 각각 141억원과 5억5천만원의 배당금만 받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 회장은 지난해 중반 삼성전자에서 141억원의 중간배당금을 받았기 때문에 이것까지 합하면 한해 배당금이 300억원 가까이 된다.
지난해에는 정 회장이 227억원, 이 회장이 160억6천만원의 기말 배당금을 받았다.
두 회장 외에 올해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 총수로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이 있는데, 현대중공업에서 기말 배당금으로 102억6천만원을 받는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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