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두 150장의 위조지폐가 발견돼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한은이 발견했거나 금융기관·개인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가 총 150장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21년보다 26장 줄어든 것으로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저 기록이다. 금액으로도 지난해 196만4천원으로 전년보다 2만9천원 감소했다.
최근 수년간 위조지폐 발견 규모는 매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해왔다. 특히 2018년 926장에서 2019년 292장으로 급감한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카드 결제 등의 비중이 늘면서 현금 사용이 현저히 줄어든 탓이다.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설치 확대 등으로 위조범 조기 검거가 늘어난 것도 도움이 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종류별로는 5천원권이 75장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74장이 2013년 검거된 대량 위조범이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원권(43장), 5만원권(23장), 천원권(9장) 순으로 뒤를 이었다. 5천원권과 천원권은 2021년보다 각각 22장, 9장 줄어든 반면 만원권과 5만원권은 4장, 1장 늘었다.
그러면서 전체 화폐 규모에 견준 위조지폐 비중도 한층 감소했다. 지난해 유통된 화폐 100만장 당 발견된 위조지폐는 0.02장으로 전년보다 0.01장 줄었다. 2021년 기준으로 각각 12.8장과 0.1장을 기록한 유로존과 일본 등 주요 통화지역에 비해 눈에 띄게 적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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