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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소매유통업계 체감 경기, ‘코로나 위기’ 2020년보다도 나쁘다

등록 2023-01-15 14:03수정 2023-01-16 02:44

서울시내 전통시장의 모습. 김명진 기자
서울시내 전통시장의 모습. 김명진 기자

새 해 들어서도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매유통 기업들이 체감하는 올해 1분기 경기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64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1분기·73)와 코로나19 충격(2020년 2분기·66) 때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매유통업 경기를 전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소매유통업 지수는 지난해 2분기 99에서 3분기 84로 떨어진 데 이어 4분기 73, 올해 1분기 64로 3분기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모든 업태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대형마트(83)는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설 특수가 있는데다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과 온라인 배송 허용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고소득층 이용객이 많은 백화점(71),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온라인쇼핑(65)도 경기 기대감이 낮은 수준에 머물렸다. 편의점(58)과 슈퍼마켓(49)은 체감경기 전망이 가장 낮았다.

소매유통 기업들은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 위축(34.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비용 상승(25.2%), 소비자물가 상승(11.8%), 상품매입원가 상승(10.8%), 시장경쟁 심화(10.4%) 등을 들었다. 올해 경영전략(중복응답)은 비용절감(48.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온라인 강화(32.0%), 프로모션 강화(25.6%), 점포 리뉴얼(19.2%), 상품개발(18.4%) 등이 뒤를 이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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