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 횡령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전체 저축은행에 자체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저축은행 업권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횡령사고가 반복돼 피에프 대출에 국한해 독립된 감사조직에서 자체 전수조사를 시행해 보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피에프 대출 담당 직원이 8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이밖에 지난해 케이비(KB)저축은행(94억원), 모아저축은행(54억원), 페퍼저축은행(3억원) 등에서 횡령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금감원은 공사 공정률에 따라 대출금이 순차적으로 집행되는 피에프 대출 업무 특성상 중간에서 자금을 착복하기 쉬운 특징이 있어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독립된 감사조직에서 자체 점검하고 이달 안에 보고를 마무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