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소상공인 사업체는 1만개, 종사자는 7만7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빚은 4%가량 늘어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27일 공동 발표한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소상공인 사업체(11개 업종)는 412만개로 전년에 견줘 0.2%(1만개) 줄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6%, 2만2천개), 제조업(-1.0%, 5천개)은 줄고, 교육서비스업(6.4%, 1만1천개), 건설업(3.2%, 1만4천개)은 늘었다. 종사자는 전년보다 1.1%(7만7천명) 감소한 721만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6.6%, 8만8천명), 예술·스포츠·여가업(-2.2%, 4천명)이 줄어든 반면, 교육서비스업(3.1%, 9천명), 숙박·음식점업(1.1%, 1만5천명)은 늘었다.
사업체당 보유한 평균 부채액은 1억7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2%(700만원) 늘었다. 사업체당 연매출액은 2억2500만원으로 전년에 견줘 2.9%(600만원) 늘고, 영업이익은 39.8%(800만원) 증가한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장 점유항목 조사에서는 소유(자가) 비중이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한 25.8%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부담하는 임차료를 보면,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8.2%)과 월세(4.7%)는 증가하고, ‘무보증 월세’의 월세는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 항목은 경쟁 심화(42.6%),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2.0%), 방역조치(15.7%) 순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법에 따른 국가승인통계로 6~7월에 걸쳐 11개 산업 6만5천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의 잠정 결과에 이어 내년 3월에 나올 확정 결과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 지원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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