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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북한 2년째 역성장…남한 1명 4048만원 벌 때 북은 142만원

등록 2022-12-26 14:19수정 2022-12-26 17:04

통계청 ‘2022 북한의 주요 통계 지표’ 공개
팬데믹에 국경 잠근 탓…중국 교역비중 95.6%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3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3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해 북한의 실질 경제 성장률이 2년 연속 뒷걸음질한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하며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반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의 1명당 국민총소득도 142만원으로 줄며 남한과 소득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의 ‘2022 북한의 주요 통계 지표’를 발표했다. 한국은행 등 국내·외 기관의 북한 관련 통계를 취합한 자료다.

이를 보면 북한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년 전에 견줘 0.1% 줄었다. 2020년(-4.5%)에 이어 2년 내리 감소세다. 북한 경제 생산액의 60% 남짓을 차지하는 서비스업과 광공업이 전년 대비 각각 0.4%, 6.5% 줄어든 여파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3.1%에서 지난해 5.9%로 반등했으나, 북한 사정은 달랐던 셈이다.

통계청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명목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35조9천억원으로, 남한(2071조7천억원)의 58분의 1에 불과했다. 둘의 격차는 20년 전인 2001년 35배에서 지난해 58배로 벌어졌다. 지난해 북한 국민 1명이 1년간 번 소득(1명당 명목 국민총소득·1명당 GNI)은 142만3천원으로 남한(4048만2천원)의 28분의 1 수준이다. 1명당 소득 격차 역시 2001년 17배에서 지난해 28배로 확대됐다.

지난해 남북 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전체 무역액은 7억1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3% 급감했다. 코로나19로 국경을 걸어 잠그며 2년 연속 무역 감소세가 이어졌다. 북한의 교역 비중은 중국이 95.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48만명으로 남한(5175만명)의 절반 정도로 추산됐다. 남한 인구가 지난해 최초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북한은 인구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65살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10%로 남한보다 6.6%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북한의 지난해 기대 수명(0살 출생아의 향후 생존 연수)은 남자 67살, 여자 73.8살로 남한(남자 80.9살, 여자 86.8살)보다 짧았다. 2019년 기준 북한의 식품을 통한 1명당 하루 에너지 공급량은 2097킬로칼로리(㎉)로 남한(3063㎉)의 68.5%에 그쳤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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