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5일 이창용 한은 총재가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적으로 두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한 지난 9∼11월 주요 선진국 중에서 한국의 정책금리 인상 폭이 대체로 작은 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8월 말~11월24일 26개 주요 선진국(국제통화기금 기준)의 정책금리 인상 현황을 집계한 것을 보면,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2.50%에서 3.25%로 7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정책금리가 100bp 이상 인상된 국가는 미국·유로존(19개 회원국)·영국·스웨덴·호주·이스라엘·캐나다·뉴질랜드·인도네시아·멕시코·콜롬비아·칠레·헝가리 등 13개국이었다. 이와 반대로 정책금리 인상폭이 50bp 이하인 국가는 일본·중국·인도·아이슬란드·폴란드·체코·러시아·튀르키예·브라질 등 9개국이었다. 한국과 같은 75bp 인상 국가는 스위스·노르웨이·남아공 등 3개국이었다.
한은은 지난 8일 펴낸 통화신용정책보고서(12월)에서 “금리 인상 속도와 금리 동결 여부 등이 각국의 경기와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다”며 “9월 이후 주요국에서는 가파른 물가 오름세에 대응해 대체로 큰 폭의 정책금리 인상을 지속했는데, 일부 국가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