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증시 하락장에서도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미국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54)이 직원들에게 ‘통 큰 화답’을 해 화제가 됐다.
9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전문매체 <인사이더>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시타델과 자회사 시타델 시큐리티즈의 직원과 직원가족 1만명이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에서 사흘간 휴가를 보냈다.
뉴욕·시카고·휴스턴 등 미국은 물론 프랑스 파리·스위스 취리히 등 해외 지점에서 모인 시타델 직원들의 항공권·호텔비·테마파크 입장권·식비 등 여행 경비는 모두 그리핀이 부담했다.
그리핀은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 팝가수 칼리 레이 젭슨, 디제이(DJ) 디플로 등을 초청해 콘서트도 열었다.
시타델 대변인은 올해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것과 시타델 설립 32주년, 시타델 시큐리티즈 설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였다고 밝혔다.
시타델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자사를 대표하는 ‘웰링턴 헤지펀드’의 올해 수익률(11월 말 기준)이 32%에 이른다고 밝혔다. ‘시타델 글로벌 픽스트 인컴 펀드’(CGFIF)는 28.1%, ‘시타델 택티컬 트레이딩’(CTT)은 22.4%, ‘시타델 에퀴티스 펀드’(CEF)는 17.8% 수익률을 올렸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여타 월가 투자사의 실적 및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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