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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둔촌주공 골조 타설도 사실상 멈춰…파업 으름장만 놓는 정부

등록 2022-11-27 15:29수정 2022-11-28 17:16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 “29일부터 레미콘 생산 멈출 전망”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27일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 세워져 있는 레미콘 차량의 모습. 레미콘 업계에선 29일부터 전국적으로 레미콘 생산이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27일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 세워져 있는 레미콘 차량의 모습. 레미콘 업계에선 29일부터 전국적으로 레미콘 생산이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나흘째 접어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 여파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시멘트 출하 차질로 콘크리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이던 건설현장은 ‘셧다운’이 가까워지는 등 비상이 걸렸다.

27일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로, 평상시(3만6824TEU)의 17%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다만,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뜻하는 장치율은 62.6%로 평시(64.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 공장 등에선 자동차 생산공장 카캐리어가 대부분 운행을 중단해 ‘로드탁송’(판매용 차량을 운전해 운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4대 정유사(에스케이·지에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어서, 파업이 길어지면 주유소 휘발유·경유 등의 공급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국토부는 “4일째 (총파업) 사태가 지속되면서 건설 현장 등에서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고 이번주 초부터 철강 등 타 산업까지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파업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치는 곳은 시멘트·레미콘·건설 현장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시멘트 10만3천톤의 출하가 계획됐지만, 실제 출하량은 9% 수준인 9천톤에 불과했다. 수도권 주요 출하 기지에선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업계는 오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생산 현장이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굳지 않은 상태로 배송되는 콘크리트인 레미콘의 경우 최종 수요처의 적재 능력이 통상 이틀 정도라 건설 현장도 연쇄적으로 멈춰서게 된다. 서울 최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강동구 둔촌주공(1만2천가구) 공사 현장은 지난 25일부터 레미콘 반입량이 크게 줄어들어 층고를 올리는 골조 공사가 중단되는 등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한편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며 압박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화물연대와 정부는 오는 28일 오후 총파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날 예정이다. 양쪽의 공식 대화는 지난 15일 이후 처음으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품목 확대를 요구하는 화물연대의 주장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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