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간 물가가 4.2% 오를 것으로 이달 소비자들이 내다봤다. 지난달 4.3%였던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좀처럼 4%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의 향후 1년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낮은 4.2%였다. 지난 7월 처음으로 4%대에 올라선 뒤 5개월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달보다 3 하락한 61로 역대 최저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의 종합적인 경기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86.5로 전달보다 2.3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생활형편과 경기에 대한 현재 인식과 전망, 가계수입과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 등 총 6개 지수로 구성된다. 100보다 낮으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치(2003∼2021년)보다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